인연이란
술 마시며 맺은 친구는술 끊으면 없어지고 돈으로 만든 친구는돈 없으면 사라지고 모임 또한 탈퇴하면그 인연 역시 끊어진다 이제야 느끼는 건인연을 아주 우습게 아는 가벼움 웃고 떠들고 놀다가도 홀연히사라지는 신기루 같은 그 많은 분들 나는 하늘에 별과 같이 많고바다에 모래알같이 많은 사람들과모두 인연을 맺고 싶지는 않다 그저전화 한 통으로 안부를 물어주고시간 내어 식사 한 번 하면서 서슴없이마음이 통하는 친구 같은좋은 인연을 맺고 싶다 이 나이가 되어서야 알아지는 거인연을 가꾸는 것도 내 몫이요내 곁에 내 사람으로 만드는 것도내 몫이며 내 소명인 것이다 살다가 세월의 풍파로연이 끊어져 만나지 못한다고 해도 돌이켜 생각하면 미소가 떠오르는그런 인연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 인연이란 / 바람에 띄운 그리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