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패
민국이 여섯살 때 아버지 박 서방이 이승을 하직했다.민국은 장날이면 아버지를 따라 장터에 가서 깨엿이며 강정을 사먹던 일이 사무치도록 그리웠다. 아부지 등에 업혀 외갓집에 가고 목마 타고 원두막에도 갔었지.민국이는 날마다 아버지 묘소에 가서 흐느꼈다.동지섣달 추운 날엔 아버지 무덤을 덮어 주겠다며 이불을 들고 나서다가 어미와 부둥켜안고 눈물바다를 이루기도 했다. 민국 어미는 남편이 죽자 평소 하지 않던 농사일에 Read more about 마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