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등성이

팔순의 부모님이 또 부부싸움을 한다. 발단이야 어찌됐던 한밤 중,아버지는 장롱에서 가끔 대소사가 있을 때 차려 입던 양복을 꺼내 입는다. 내 저 답답한 할망구랑 단 하루도 살 수 없다. 죄없는 방문만 쾅 걷어차고 나간다. 나는 아버지에 매달려 나가시더라도날이 밝은 내일 아침에 나가시라 달랜다. 대문을 밀치고 걸어 나가는 칠흑의 어둠속, 버스가 이미 끊긴 시골마을의 한밤,아버지는 이참에 아예 Read more about 산등성이[…]

아내

아내가 행복해야 삶이 행복하고 남편이 편하다. 남편의 운명은 아내의 손에 달려 있다고도 한다.특히 나이 들어가면서 이러한 진리는 두드러진다. 칸트는‘남편 된 사람은 아내의 행복이 자신의 전부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고,중국고사에서도 아내의 역할은 출중했다. 위나라 문후는 ‘가난한 사람은 좋은 아내를 얻고 싶어 하고,나라가 혼란스러우면 좋은 재상이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법이다’ 고 했다. 북송의 구양수는 ‘내가 재력이나 Read more about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