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어’
<지인이 보내준 글>
오늘 조간 신문을 보니 가을 전어 이야기가 나왔다는데 전어란 돈 전(錢)자를 써서 돈 되는 고기란 뜻인데, 요거는 장사꾼지들에게는 돈 된다는 것일 뿐,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독’이 되는 존재란 걸 잊지말아야 한다.
과거 다대포의 전어를 먹으러 다대포까지 갔었던 기억이 있다.
다대포 전어는 낙동강 장림 하수처리장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라 전어 때가 버글 버글하던 곳이다.
전어는 깨끗한 바닷물에서 사는 물고기가 아니다.
간혹 겨울 바다에서도 잡히지만 떼를 지어 모이는 곳은 하수처리장 같은 부산물들의 찌꺼기가 나오는 곳을 좋아한다.
전어는 간이 나쁘거나 간염이 있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상한 걸 먹으면 ‘내일 아침밥’을 못드실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를 말아야 할 것이다.
<양식이든 자연산이든>
세상에서 유일하게 내 여동생이 49세라는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것도 전어 먹은 바로 그날 저녁 고신대 응급실‥
나는 그날 밤을 너무나도 잊을 수가 없다.
고신대학교 감염내과 과장의 말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 병은 지금까지는 기억이 또렷하고 말을 잘 한다고 나아지거나 괜찮다는 게 아니라 ‘수시간’ 내 사망할 수 있으며 수혈도 의미가 없고, 내일을 절대 넘길 수 없으니, 얼굴 볼 가족들이 지금 바로 와서 얼굴 보라던 그 말 나는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날 밤!
새벽이 오기도 전에,
내가 사랑하는 동생은 죽기 전까지 목이 터져라 부르던 문 밖에 있는 그대가 되어 먼 길을 떠나고 말았다.
<비브리오 패혈증>
내 동생은 낮에 전어 먹고, 오후에 발등에 회백 빛 물집이 생기고 서서히 무릎쪽으로 허벅지까지 올라와서, 동아대학 병원에서 안 된다고 하여 고신대로 가 응급실에서ᆢ
‘권고’
긴 문자 올리는 건 제가 아는 사람들 특히, ‘간염’이 있거나 간이 안 좋은 분들은, 절대 ‘전어회’ 드시지 말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리기 위함에서 입니다.
바닷물의 온도가 낮아지는 ’10월달 이후’가 아니면
‘절대’ 함부로 먹지 맙시다.
비브리오균 패혈증,
이 병은 지금도 발병에서 사망까지 ‘사흘’을 절대 넘긴 적이 없다는 사실 꼭 기억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