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시골 병원에 초라한 행색의 부인이 찾아와 애원했다.
“의사 선생님, 지금 제 남편이 죽어 갑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의사가 하던 일을 멈추고 서둘러
왕진 가방을 챙겨 들었다.
그런데 부인은 의사의 눈치를 살피며 이렇게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선생님께 미리 말씀드리는데
저는 지금 가진 돈이 한 푼도없습니다”
의사가 대꾸했다.
“그게 무슨 대수라고, 사람부터 살려야지요.”
의사는 그 즉시 부인을 따라 어느 낡고 초라한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서둘러 쓰러져 누운 부인의 남편을 진찰해 보고 나서 말했다.
“큰 병은 아니니 안심하십시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병원으로 돌아온 의사는 부인에게
작은 상자를 하나 건넸다.
“이 상자를 반드시 집에 가서 열어 보세요.
그리고 이 안에 적힌 처방대로 하면
남편 분의 병은 금세 나을 겁니다.”
부인은 의사가 시키는 대로 집에 돌아와 그 상자를 열어 보았다.
놀랍게도 상자 안에는 처방 약 대신
한 뭉치의 지폐가 들어 있었다.
그리고 작은 쪽지에 이런 글이 씌어 있었다.
‘처방전 – 남편 분은 극도의 영양실조
상태입니다.
이 돈으로 뭐든 드시고 싶은 음식을 사드리세요.
부인은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떨어뜨리며 오랫동안 그 처방전을 들여다 보았다.
부인에게 친절을 베푼 이 사람이
바로 일생동안 사랑의 인술을 펼친
영국의 유명한 의사
올리버 골드스미스였다.
위대함은 과연 어디서 오는가.
어떤 사람이 위대한가.
사람들이 어째서 그를 위대하다고 하는가.
무엇이 그를 위대하게 보이게 하는가.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성실함을 일생동안 변함없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그를 위대하게 만들었으며,
위대하게 보이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