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우화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어느 날 뿔이 잘 생긴 숫 사슴 한 마리가 연못으로 내려와 물을 먹었습니다.
사슴은 연못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운 뿔을 보고 완전히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피골이 상접한 가냘픈 다리를 보고는 이내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늦은 오후 들에서 풀을 뜯어먹던 사슴은 무성한 숲에서 자신을 향해 사자 한 마리가 살금살금 접근해 오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슴은 날렵하고 빠른 다리를 이용하여 사자를 여유 있게 피해 안전한 숲까지 도망을 쳤습니다.
하지만 울창한 숲으로 들어가자마자 커다란 뿔이 그만 나뭇가지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뒤쫓아 오던 사자는 나뭇가지에 뿔이 걸려 오도 가도 못하는 사슴을 덮쳤습니다.
결국 사자의 밥이 된 사슴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럴 수가?
내가 부끄러워한 다리는 내 목숨을 구해주었는데 내가 그토록 자랑스러워 했던 뿔이 나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구나!
사람은 고통 때문에 넘어지기보다는 교만해서 넘어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자랑 거리가 있습니까?
그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자랑거리가 있는 사람은 교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들에게 약한 것들이 있습니까?
낮아지며 겸손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경마장의 경주로를 힘차게 달리는 말의 입에는 자갈이 물려져 있고 그 자갈은 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말이 아무리 힘 있게 달리다가도 기수가 줄을 잡아당기면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자갈이 말의 약점이기 때문 입니다.
약점은 우리로 하여금 낮아지게 만듭니다.
그리고 언제나 겸손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약한 것들로 인해 아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약한 것들이 오히려 겸손하게 만드는 생명의 장치이기 때문입니다.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