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눈으로♡
한 여성이 친구로부터 우드(Wood)라는 사람이 쓴 책을 선물 받았다. 이 여성은 친구에게 고마워하면서 받자마자 책을 읽었지만 곧 덮어 버렸다. 너무 지루하고 감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형편없는 책을 썼다며 작가를 비난하고는 책을 내팽개쳐 버렸다.
이 여성은 어느 날 한 파티에서 근사하고 멋있는 청년을 만났다. 청년은 인사를 하면서 자기의 이름이 우드라고 했다. 여성은 놀라면서 자신이 며칠 전에 읽은 책의 저자도 우드라고 말했다. 청년은 그 저자가 바로 자신이라며 책을 읽은 소감이 어떠냐고 물었다. 여성은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몇 번이나 칭찬했다.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집에 돌아온 여성은 팽개쳐 버린 우드의 책을 다시 찾아 읽었다. 그 사이 책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지루해서 한 장을 넘기기 어렵던 책이 어느새 명작으로 변해 있었다. 사랑하게 된 사람이 쓴 책이라 생각하니 한 문장 한 문장이 예사로 보이지 않았다.
사랑은 마력을 지니고 있다. 약점을 감추고 장점을 드러나게 한다. 비난이 변해 칭찬이 된다. 상대방을 아름답고 귀하게 보려고 애쓴다. 오늘 우리 사회에선 분열과 대립과 비방이 난무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사랑의 눈을 감은 채 미움의 눈만 시퍼렇게 뜨고 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