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의 희생

■ 황새의 희생…!

권세<權>자는 높은 나무 꼭대기에 올라 자신의 영역 주변을 둘러보는 황새의 모습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황새’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황새’는 예로부터 길조(吉鳥)로 여겨졌는데 ‘황새’가 군락을 이루면 큰 벼슬을 할 사람이나 만석꾼이 태어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친근한 우리나라 농촌의 텃새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줄어드는 개체로 인해 멸종위기종이 된 황새는 다른 새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황새’는 한번 짝을 맺으면 평생 자신의 짝을 보살피는 독특한 새인데 심지어 수컷이 죽으면 암컷은 죽기까지 혼자 사는 일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깊은 부부애만큼이나 더 특별한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자녀 사랑’ 입니다.

대부분의 새는 수컷과 암컷이 번갈아 가며 먹이를 물어 오는데 ‘황새’는 먹이를 하나씩 물어오지 않고 다량의 먹이를 가슴속에 품고 와서는 목에 힘껏 힘을 줘서 연신 먹이를 둥지에서 토를 한 뒤 새끼들에게 먹이를 골고루 나눠줍니다.

‘황새’의 이러한 행동은 새끼들끼리의 먹이 경쟁을 낮춰 자칫 경쟁에서 도태되는 개체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황새’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효(孝)’가 있습니다.
다 자란 성채가 된 새끼 ‘황새’들은 자유롭게 훨훨 날아갈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 병든 부모 ‘황새’를 위해 먹이를 물어다 주고, 자신의 큰 날개로 쇠약한 부모를 정성스레 보호합니다.

이러한 ‘황새’를 보고 로마 시대에는 자녀가 나이 든 부모를 의무적으로 보살피도록 하는 ‘황새 법’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부모의 사랑, 효.
이 두 가지는 한낱 미물도 깨닫고 지키는 자연의 섭리와 같습니다.
그리고 이 둘의 공통된 핵심은 바로 ‘<희생>’입니다.

부모의 사랑, 자녀의 사랑.. 사랑은 모두 희생을 바탕으로 세워진 귀한 섭리입니다.
<사랑>은 <자기희생>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