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비아 하우자재

《 ♥아차비아 하우자재(我且非我 何憂子財♥ 》

두 스님이 산길을 걸어갔다.
제자 스님이 배가 고파서 도저히 걷지 못하겠다고 했다.

두 스님이 고개를 넘자 그들 앞에 참외밭이 나타났다.
스승 스님은 제자 스님에게 저기 가서 참외를 몇 개 따오라고 했다.

워낙 배가 고팠던 제자 스님은 주인 모르게 숨어들어 참외를 땄다.

그 순간 스승 스님이 “도둑이야!”라고 외쳤다.
주인이 달려 나오자, 제자 스님은 죽어라고 뛰어 달아났다.

두 스님은 한참 후에야 서로 만났다.
스승 스님이 물었다.
“조금 전에는 배가 고파서 한 걸음도 걷지 못하겠다 고 하더니, 지금은 잘도 달리는구나.

조금 전의 네가 너이더냐, 아니면 잘도 달리는 지금의 네가 너이더냐?

나는 참된 나를 모른다.
더러는 선한 생각을 하기도 하고, 더러는 거짓을 생각하기도 한다.
더러는 선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더러는 거짓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어떤 내가 진정한 나의 모습인가? 我且非我 何憂子財(아차비아 하우자재)의 의미는 “내가 또한 내가 아닌데, 어찌하여 자식과 재산을 걱정하는가?”라는 말이 된다.

부모의 모든 걱정은 자식에게로 몰린다.
그러나 자식의 생애는 철저하게 자식의 몫이다.

재물도 자기에게 주어진 몫이 있다.
자기 몫 이상의 재물은 禍(화)가 되거나 어느 날 소리 없이 나가 버린다.

모든 걱정을 털어내고 진실한 자아를 찾아보라.
자기가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그런 자기가 어떻게 다른 것을 걱정 하는가?

                        ~~~~~

♥정처 없는 우리네 인생길♥

이보시게
이 세상 바보 천치들아
자식농사 자랑마소

인생은
부모 따로 자식 따로 인걸
이제껏 몰랐던가

집 팔고 땅 팔아서
아들따라 서울간 노인은
아파트에 징역 산다네

자식 내외 출근할때
강아지 밥은 챙겼으되
시부모 밥은 안 챙기더라

배 곯고 등 휘면서
석사 박사 시켜봐야
며느리가 더 높더라

인생은
부모 따로 자식 따로인걸
왜? 진작 몰랐던가

품안에서 자식이지
결혼하면 남일세라

처자식 밖에 안전에 없고
부모는 여섯번째라

내외간에 자식 하나건만
어찌 시부모는 여섯 번째인고?

그 가운덴 파출부 아줌마 말고도
개(犬)와 고양이가 더 있더라

황혼빛 고개너머로
여섯번째는 울며 가노니

얘야! 며눌 아기야!
너희도 등이 휠날 생각해
미리 챙기고 명심하거라

이보시게 벗님네들!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 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 있다던가?

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며 사는 것이지

보이시는가
저기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한 조각 흰 구름

그저 바람 부는 대로 흘러 가지만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다운가

진정 여유있는 삶이란
나 가진 만큼으로 만족하고

남의 것 탐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누구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
하나 가슴에 담고

물 흐르듯 구름 가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

남들은 저리 사는데 하고
부러워하지 마시게

깊이 알고 보면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 있고
근심 걱정 있는 법이라네

옥에도 티가 있듯
이 세상엔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네

우리같이 가진것
별로이지만 아직 건강하니
그저 비우고 즐겁게 사세나

캄캄한 밤하늘의 별을 헤며
반딧불 벗삼아 마시는
막걸리 한잔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아 잠이 들어도
마음 편하면 그만이지

휘황찬란한 불 빛 아래
값비싼 술과 멋진 풍류에
취해 흥청거리며

기회만 있으면
더 가지려 눈 부릅뜨고
그렇게 아웅다웅하고
살면 무얼 하겠나

가진 것 없는 사람이나
가진 것 많은 사람이나

옷 입고, 잠자고, 깨고, 술마시고
하루 세끼 먹는 것도 마찬가지고

늙고 병들어 북망산 갈때
빈손 쥐고 가는 것도
똑 같지 않던가

우리가 100년을 살겠나
1000년을 살겠나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 힘을 써서

올라 본들 일장춘몽
들여 마신 숨마져도
다 내뱉지도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길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 모두 버리고
갈 수밖에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편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베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세나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사랑을 베풀고 살아가세 그려..

꽃다운 젊은 날들..
돌아보면 굽이굽이
눈물겨운 가시밭길

그 길고도 험난했던
고난(苦難)의 세월(歲月)을
당신은 어떻게 살아 왔는가?

지금은 무심한 세월의
파도 때문에 밀려
육신은 이미 여기저기
성한곳 하나없고

주변의 아까운 지인들은
하나 둘씩 불귀의 객으로
사라지고 있는 이때

그래도 지금까지
힘든 세월 잘 견디며
자식들 잘 길러

부모의 의무 다하고
무거운 발걸음 이끌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놓고
잃어 버렸던
내인생 다시찾아 남은 세월
후회없이 살다 가세

인생 나이 70을 넘으면
이성의 벽이 허물어지고

가진자 못가진자
아무 위세 떨게 없으며

지난 부귀영화 벼슬
자랑한들 무슨 소용이며
잘난 자식 돈과 벼슬자랑이
무슨 쓸모 있을까?

가는 시간 가는 순서 다 없으니
남녀 구분없이 부담없는
좋은 친구만나

산이 부르면 산으로 가고
바다가 손짓하면 바다로
하고싶은 취미생활 즐기면서

남은 인생 후회없이
즐겁게 살다 가소

한많은 이세상 어느날 갑자기
소리없이 훌쩍 떠날 적에

돈도 명예도 사랑도 미움도
가져갈것 하나없는 빈손이요
동행해줄 사람하나 없으니

다 쓰고 쥐꼬리 만큼
남은돈 있으면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다쓰고

행여라도 사랑때문에
가슴에 묻어둔 아픔이
남아 있다면
미련없이 다 떨쳐 버리고 사세

이보시게
당신이 있어 나는 참 행복하오!
라고 진심으로
얘기할 수 있는 친구 만나서

♥ 남은 인생
心身이 함께 건강하게